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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tum_여행/201308_발리

발리 여행기 03. W Retreat & Spa Bali, Seminyak: 수영장, 비치 (2013.8.11)

 

아침 먹고나니 거의 12시. 체크아웃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는데.. 수영하고 싶다고 눈 뜨자마자부터 메들리를 불러대는 딸아이 때문에 1시간만 놀고 후다닥 짐 챙겨 나가기로 했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리조트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해 아쉬워하고 있는데 남편이 "아침 산책 때 둘러봤는데 보이는게 다야." 이런다.

 

 

 

W 호텔 전경. 레알 룸위드어뷰 오션프론트룸들.

 

 

 

체크인 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였는데 여긴 로비 건너편 쪽. 아무래도 풀빌라이용객이나 플랫이상 멤버들을 위한 곳이 아닐까.

 

 

 

로비 한 켠에 있던 붉은톤의 새그림

 

 

 

W라운지 바

 

 

 

새 그림에 이은, 새 조각상들. 발리와 새?

 

 

 

음료 시켜서 수영장과 비치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곳. W는 넓고  편안한 소파가 곳곳에 있었다. 저기 누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는.

 

 

 

보라빛 파라솔과 노란색 선베드.

 

 

 

이건 아침 먹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는듯..

 

 

 

W 전용 비치.

 

 

 

파도가 높고 거칠고 소리마저 엄청남. 그래서 꾸따, 스미냑 해변이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하는가보다 그랬다.

 

 

 

대문짝만한 W 마크가 뙇.

 

 

 

호텔 전경으로 한 컷  더.

 

 

 

가제보와 선베드는 이미 사람들이 점령했다. 어차피 우리는 잠시 스쳐가는 '과객'이라오 허허..

 

 

 

앉아서 쉴 수 있는 폭신한 의자들. 와우..소파 색이며 하늘 색이며 어쩔꺼야 정말.

 

 

 

누군가 여길 '목욕탕수영장'이라고 표현했던 것이 생각났다. 발리의 계단식논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굴곡 있는 수영장. 수영장이 크거나 종류가 다양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에겐 충분했지만.

 

 

 

대충 자리 잡고, 구명조끼 입혀서 아이들 입수.

 

 

 

한 마리 인어가 되고싶은 우리딸.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노는가 했는데..

 

 

 

8월의 발리는 정말 쾌청했다.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이렇게 얼마 못가서 덜덜 떠는 아이들을 건저냈을정도. 8월의 발리는 찌는듯한 더위가 아니라서 물에 떠다니면서 노는 아이들에게는 약간 추웠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시원할 정도? 바람도 춥고, 시간도 거의 다 되었고.. 우리의 짧은 물놀이는 이걸로  끝.

 

 

 

발리 오기 전 이미 초벌구이 제대로 한 우리딸 ^^V

 

 

 

얼굴 시커매지니 아빠 닮았다는 소리를 곧잘 듣게 된 우리꼬맹이 ^O^

 

 

 

아..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떠나려니 눙물이..ㅠㅠ

 

 

 

떠날 때 떠나더라도 무료음료쿠폰은 쓰고 가야지. 수영장과 바다가 바라보이는 푹신한 소파에 자리 잡고 앉아서 "칵테일 두 잔 주세요!" 알콜이 들어간 모히토 두 잔 주문했다. 왼쪽건 패션프룻이었나 그랬고, 오른쪽건 초컬릿 라임 모히토(얼음이라도 건져 먹으려는 막내의 집요한 손;).

 

 

 

결과는 오른쪽 것이 더 나았다. 서로 이걸 먹겠다고 싸웠; -_-

 

 

 

 

칵테일 마시며 여유 부리다가 시간에 쫓겨 허리업! 아이들 씻기고, 짐 챙겨서 부랴부랴 체크아웃했는데.. 우붓까지 데려줄 가이드가 오질 않았다. 울랄라.. 급 당황해서 직원 도움을 받아 전화 했더니 확인하고 연락 주겠다는 황당무계한 소리가 돌아온다. 그러고도 연락이 오질 않아 다시 전화를 했더니 실은 갑자기 부친상을 당해서 올 수가 없으니 친구를 대신 보내주겠다 한다. 뭐라 할 수도 없고.. 로비에 진을 치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 아이들은 로비 앞의 저 계란바구니 쿠션에 다이빙을 하면서 정신 없이 시끄럽게 놀고.. 지금이라도 다 취소하고 택시로 움직여야하나 고민, 당황, 멘붕.. 왜  안오는거냐 한 차례 더 전화를 하고, 2시간을 기다려서야 가이드가 나타났다. 발리까지 와서 길바닥에 버린 두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소리지를 뻔 했다. 앞으로는 개인가이드에게 직접 컨택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우붓으로 이동하는 차량에 올라탔다.

 

 

잠시간 머물렀던 W 발리는 분명 멋진 곳이었다. 직원들도 어찌나 친절한지. But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멋졌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젊고 톡톡 튀고 활기찼지만 거꾸로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원하는 우리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다(일단 사람이 많다;). 본래 W 컨셉이 그러하듯이 가족휴양형 리조트가 아닌만큼 W스미냑은 젊은사람들이나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들에게 적합한 곳이라는 결론. 하긴.. 그것도 어디까지나 성향 나름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