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ctum_여행/201008_제주도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도의 여름 04. (2010. 8. 15 - 8. 18) 마지막 날 아침 테라스에서의 함덕해수욕장 풍경.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머릿 속에 마음 한 켠에 바다내음과 함께 꼭꼭 재워둔다. 아침 먹고 체크아웃. 근데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고장났다. 더위 탓인지 완전히 맛이 갔다. 렌트카업체에 전화하니 다른 걸로 교체해 준다고. 그래서 로비에서 30분 더 기다렸다. 진서는 그 동안 캐리어끌기놀이에 열중. 아침의 비자림 숲길을 좋아했던 그를 위해서 일부러 고른 절물휴양림. 하필 제주도까지 와서 하필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서로 마음이 상해서는 안에서 각자 따로 다녔다. 그래서 이런 사진 몇 장이 전부. 여행가서는 싸우지 맙시다 -_- 어쨌든 반기문 산책로를 따라 유모차 밀고 한 바퀴 돌았는데 풍경만큼은 정말 좋았다. 높다란 삼나무 울창한 삼울길, 아늑하고 예뻤던 새.. 제주도의 여름 03. (2010. 8. 15 - 8. 18) 오늘은 동쪽 해안을 돌아보는 날. 날씨는 여지없이 쨍하다. 38도씨를 넘나드는 폭염. 악. 1132번 해안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본다. 첫 목적지는 저어기 보이는 저곳 바로 성산일출봉 줄줄이 이어진 행렬.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끝도 없다. 차라리 새벽에 올걸. 아니 차라리 오지말걸 후회되는 순간이다. 이래서 심하게 관광지스러운 곳은 싫었던건데. 그래도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성산일출봉의 그 풍광을. 그 압도감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웠다. 너도나도 팔토시; 진서는 덥고 힘들어서 찡찡대기 시작했고, 그런 진서를 그가 내내 안고 올라갔다. 그 산비탈을. 아아. 그래도 오길 잘했다. 엄마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엄마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그래도 25개월인 제가 감당하기엔 역시 버겁네요 잉.. 제주도의 여름 02. (2010. 8. 15 - 8. 18) 성산일출봉에 일출보러 갈까 야무진 꿈을 잠시 한 10초간 꾸었지만 이내 접었다. 새벽 7시에 눈이 떠졌다. 늦잠쟁이 진서도. 전날 체크인 할 때 조식쿠폰을 주길래 깜짝 놀랐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리조트 근처에 아침부터 하는 식당이 있으려나 했는데 고민 해결. 뷔페식이었는데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진서는 전복죽이랑 소세지만 신나게 먹었다;) 아침부터 또 수영하러 가자고 시위하는 중. 수영복 윗도리를 바지처럼 입고 침대에서 방방; 아빠아빠 우리 어디가요? "나는 이런 길이 좋아. 오오.." 리조트 출발해서 해안도로를 달리면서도 별 반응 없던 그가 1112번 도로로 접어드니 이제야 제주에 온 것 같다면서 연신 감탄을 쏟아낸다. 아침 10시 비자림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 제주도의 여름 01. (2010. 8. 15 - 8. 18) 휴가 때마다 하는 고민이지만 이번에는 또 어디에서 무얼 하면서 보내야하나 밤낮으로 고민했다. 임신 6개월차 임산부가 해외에 나가기도 덜컥 겁이 나고, 그래도 출산 후 한동안 발이 묶일걸 생각하니 그냥 리조트 여행은 왠지 섭섭하고, (오며가며 고속도로 길바닥에 서 있는 것도 끔찍하고) 그래서 제주도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3박4일. 지난 겨울에 갔었을 때 아쉬운 감이 있었다. 가을, 봄, 겨울의 제주도를 모두 보았지만 여름은 또 어떨까 기대되었다. 5월에 대명리조트 성수기추첨 신청해서 숙소는 일찌감치 해결해두었고, 한 달 반 전에 항공권과 렌트카 컨펌했다. 준비 완료. 김포공항 2층 용우동에 들러서 아침식사 중. 이번에도 첫 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마지막 날 저녁 늦게 돌아오는 일정. 새우볶음밥과 순두부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