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는 코마네카 계열의 호텔이 세 곳 있다. 코마네카 비스마, 코마네카 몽키포레스트 그리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코마네카 라사사양. 다른 곳은 잘 모르겠고, 코마네카 비스마에는 스위트룸 이상의 룸들만 있다. suite room, 1 bed room pool villa, 2 bed room pool villa, 3 bed room pool villa 이렇게 네 종류.
우리가 묵은룸은 원 베드룸 풀빌라였는데 사진상 C라고 표시되어 있는,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곳. 위치상 로비쪽(정가운데 A건물)에서 멀지 않아 식당과 메인풀 이용하기에도 편했다. 나중에 체크아웃 후 둘러본(지도 오른쪽 편) 풀빌라들은 폭포수처럼 흐르는 계곡에 인접해 있어서 경관이 어찌나 멋지던지 와.. 근데 또 한편으로는 물소리가 오히려 시끄러울 수 있고, 밤에는 무서울 것 같기도 했다.
원베드룸 풀빌라 107호를 소개합니다. ^^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이렇게 빗장을 걸게 되어있다. 물론 열쇠도 있고.
자..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왼편으로 빼꼼히 개인풀과 거실이 보인다.
짠. 숲 속 전망의 풀빌라. 처음의 그 감동이 아직도..
다시 뒤 돌아서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자갈이 깔려있는 길이 나온다.
바로 빌라의 뒷편으로 통하는 길.
쭉 따라가보니 야외 샤워시설이 있다. 모든 데코가 나무와 돌로 되어있어서 말 그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
저 작은문은 어디로?
바로 빌라 내부 샤워룸과 욕실로 연결되는 문. 반대편 풀쪽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그럼 이제 다시 빌라 앞쪽으로 돌아가볼까요.
발리의 꽃 프랑지파니를 닮았다. 아이들이 발리 머무는 내내 프랑지파니 꽃향기에 취해있었는데..
입구에는 슬리퍼와 우산이 준비되어 있다.
빌라의 거실쯤 해당하는 곳. 저 널다랗고 폭신한 소파에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이미 잠들어계신 따님과 남편.
한참 부족한 수영실력으로 왔다갔다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풀. 처음엔 아이들 있는 집에서 손바닥 만한 수영장이 별로일거라 생각했었다. 물놀이 하기엔 너무 좁을거고, 수시로 들어가려고 할거고, 모기만 많을거고 등등..
뒤라스의 '연인'하면 떠오르는 챙모자. 아이들 것까지 세 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작은 배려들. 코마네카가 사랑받는 이유.
식사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저쪽 너머로 데크, 파라솔, 선베드가 놓여있다.
이제 빌라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작은 소파와 정신없이 흐트러진 침대가 보입;
침대쪽에서 보이는 바깥풍경.
티비와 디비디도 있고, 뒷편으로 인터넷선도 연결되어 있다. 하도 와이파이가 안터지길래 보니 콘센트가 빠져있었음.
투숙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
상자를 열어보니 바쓰오일, 바쓰솔트, 비누가 들어있는 미니어처 3종셋트. 스카프를 준다고 들었는데 그새 바뀌었나.
이제 욕실로 통하는 갤러리문으로 들어갑니다.
양쪽으로 세면대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고 세면대 뒤로는 캐리어를 놓는 곳과 옷걸이, 정리장도 있다.
여행 내내 짐은 거의 안 풀었다. 하루, 이틀 걸러 짐싸야 했기에. -_-
블라인드 사이로 보이는 빌라 풍경. 아아.. 나 돌아갈래. ㅜ.ㅠ
코마네카표 어메니티들. 칫솔, 빗, 면봉 등등.. 종이로 싸여있는건 양치용 유리컵.
바디로션이 담겨있는 유리병. 유리로 되어 있어 가져 올 수가 없어서 슬펐어요..^^;
다농 아쿠아도 한 병씩.
이번엔 샤워룸으로 가봅니다.
역시 코마네카표 어메니티들. 수제비누인듯한 비누는 향이 어찌나 좋던지. 비누는 당근 챙겨왔;
샤워볼은 특이하게 천으로 되어있었다. 안에는 스펀지.
빌라 뒷편에서 잠시 보았던 작은 문을 통해 외부 샤워장으로 나가봅니다.
물을 틀었더니 대나무통으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진다. 한 번도 이용은 안해봤음.ㅎㅎ
다시 빌라 내부로 돌아와서 욕조를 살펴볼까요.
오픈형 욕조에 양쪽으로 캔들도 달려 있고.
샤워기 모양이 꼭 앤틱 전화기 같았다. ^^
샴푸와 컨디셔너, 바쓰폼. 친환경 컨셉이나 분위기가 식스센스리조트와 닮아있는듯.
수도꼭지 뒷편으로 저 앙증맞은 나무단지 안에는(정답: 꼬리표 참조;)
라벤더였나 은은한향도 나는데 샘플로 주었던것과 같은 종류인듯.
욕조 오른편 안쪽으로는 변기가.
다시 돌아나와 빌라 내부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쪽으로.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워두고, 아이들과 물놀이 하다 추우면 들어와서 몸을 담갔다가 다시 놀러나가고 왔다갔다. 메인수영장에는 자쿠지 같은 것이 없으니 아이들이 어리다면 오히려 풀빌라가 편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물놀이 다 한 후에는 욕실쪽 문으로 들어와서 바로 목욕을 하니 침실 쪽에 물 흘릴 일도 없고.
작은 정원의 물옥잠.
한낮의 빌라풍경. 파란 하늘, 끈적거리지 않고 쾌청했던 날씨.
작은 아이는 누나 따라서 다이빙 놀이 한참하더니 추운지 그만두었다.
중간중간 앉아서 발 담그고 놀기
사진기만 들이대면 ^^v
돌고래 모양의 튜브는 한 번도 안썼다. 풀 바깥으로 아이들 밀려서 떨어질까봐 겁도나고 해서.
수심 1.6m 내 키로는 좀 버거웠다. 들어가면 발이 닿질 않아 뽀글뽀글.. ㅠㅜ
춥다고 욕조안에 들어가 있는 작은 녀석.
커다란 실링팬. 속도조절 가능합니다.
한 켠에 있던 주방. 여러모로 참 편했다.
아이스박스, 웰컴프룻과 쿠키자(깨질만한 것들은 무조건 격리수용해놓는다;). 저 코마네카표 초컬릿쿠키는 달지도 않고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이나 리필해 먹고, 갈 때도 부탁해서 지퍼백에 담아갔다. ^^
냉동도 가능한 냉장고도 있었고
햇반 데워먹을 때 유용한 전자렌지도 있어요.
유료 미니바 스낵
서랍을 열어보니 커피잔들과
접시들
그리고 제일 아랫칸에는 전기포트와 생수병이 가득 채워져있었다. 다 먹고 두 병 남았음. 버틀러에게 더 가져달라고 하면 될듯.
로맨틱한 분위기 내는데 빠질 수 없는 캔들.
선데크에 있었던 워터스프레이와 벌레퇴치스프레이. 칙칙..열심히 뿌려주었다. ^^
아아.. 해가 저물고 있다.
우붓에서의 마지막 날. 아쉬움에 한숨이 다 나오는..
어느덧 밤이 되었다. 아이들과 남편은 늦은 점심을 먹고 잠이 들었고, 나는 밖에서 혼자 촛불의식;
쏟아질듯 흘러내릴듯 촘촘히 박힌 밤하늘의 별들이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풀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쪽 저쪽 등 다 켜놓고 분위기 잡기.
코마네카에서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덕분에 저녁은 쫄쫄 굶고 ㅠ.ㅠ)